1. 일본의 연하장 문화
연하장(年賀状・넨가죠)은 새해를 축하하며 연말연시에 보내어 안부 인사를 전하는 편지의 형태입니다.
새해가 되었을 때 부모님이나 친지, 지인들에게 직접 새해 인사를 전할 수 없어 아랫사람을 통하여 새해 인사용 서찰을 보낸 것을 기원으로 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매년 엄청 난 양의 연하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1949년에 일본우정공사에서 기부금과 복권이 붙어 있는 연하엽서를 발행 한 뒤에 더욱더 연하엽서를 연말연시에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1월 1일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일반 우편과 연하우편을 따로 취급하여 일본의 우체국에 보통 12월 15일부터 25일까지 도착하는 우편은 모두 모아두어 1월 1일에 송부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산업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요즘엔 그러한 문화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최근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메일 또는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메신저를 통한 모바일 연하장이 많이 늘었습니다. 윗사람 혹은 업무와 관련된 사람에게는 직접 연하우편을 써서 보내는 문화가 남겨져 있습니다.
저도 작년 말에 일본의 거래처 직원들에게 직접 연하장을 써서 보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들긴 했지만 연하장을 받고 기뻐할 직원들을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관계를 좀 더 쌓아야 하는 거래처가 있다면 직접 손으로 쓴 정성 가득한 연하장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연하장 작성 시 주의할 점
보통 연하장은 1월 1일에 도착하도록 하며, 늦어도 1월 10일경에는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되기 전에 도착하게 되면 인사말이 달라지게 됩니다. 연하장을 받게 되는 시기에 주의하여 인사말을 달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1) 1월 1일 도착 혹은 1월 1일 이후 도착 경우
-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昨年は大変お世話になりました ・ 작년에는 매우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 今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2) 1월 1일 이전 도착의 경우 (신년이 되기 전 연말)
- 今年は大変お世話になりました ・ 올해는 매우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 よいお年をお迎えください ・ 좋은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よいお年を ・ (편한 사이에) 좋은 새해를 맞이하세요. 혹은 즐거운 연말 되세요.
실제로 저도 실수한 적이 있습니다. "よいお年を"를 "좋은 한 해가 되세요."라고 생각하여 신년 인사로 사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회사와 관련된 사람은 아니었고 친한 친구였기 때문에 해당 말은 연말에 쓰는 인사라고 바로 알려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고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일본에서 연하장 혹은 기념 축하 메시지를 보낼 때는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침표가 끝맺음을 뜻하기 때문에 관계를 단절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연하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하시어 연하장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3. 연하장 문구 예시
謹賀新年
(きんがしんねん)
근하신년
新年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しんねんあけまし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昨年は大変お世話になり、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さくねんはたいへんおせわになり、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작년에는 신세를 매우 많이 지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今年もよろしくお願い致します
(ことしもよろしくおねがいいたします)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皆様のご健康とご多幸をお祈り申し上げます
(みなさまのごけんこうとごたこうをおのりもうしあげます)
건강하시고 복을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素敵な一年になりますように
(すてきないちねんになりますように)
멋진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마지막에는 날짜를 적어서 보내는데 일본의 연호를 작성하여 보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일본의 연호는 令和 5年 (레이와 5년) 이며 아래와 같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令和5年元旦(がんたん・1월 1일을 뜻합니다.)